[★밤TV]첸, '복면가왕'으로 재발견..엑소조차 편견이었다

김현록 기자  |  2015.08.31 06:40
사진='복면가왕' 화면 캡처


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엑소의 보컬 첸(김종대)이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1~3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한 보컬 '전설의 기타맨'이 바로 엑소 보컬 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부터 날렵한 몸매와 아름다운 미성, 범상치 않은 몸놀림 덕에 일찌감치 아이돌그룹 보컬 중 하나이리란 예상이 다분했지만, 그가 아이돌그룹 엑소의 첸일 것이라고는 누구도 쉽게 짐작하지 못했다.

엑소는 명실상부 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다.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을 둥지 삼아 2012년 4월EXO-K와 EXO-M으로 한중 양국에서 데뷔한 엑소는 데뷔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소녀들의 우상이자 톱 한류돌로 떠올랐다. 10명이 넘는 멤버들이 하나하나 저마다 매력을 지닌 꽃미남이었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칼군무로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하며 비주얼 아이돌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엑소는 음원으로도 노래로도 주목받았다. 데뷔곡 'MAMA'를 시작으로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 '러브 미 라이트'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모았고, 특히 '으르렁' 이후엔 음반, 음원으로도 정상급 가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잘 생기고 춤 잘 추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란 편견 아닌 편견에 갇혀 있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첸은 그 편견을 톡톡히 깼다. 그는 1라운드에서 정상훈을 누른 데 이어 '나는 가수다'에도 출연했던 정상의 전설적 보컬 신효범까지 누르고 가왕 결정전 등극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가왕' '네가 가라 하와이'에게 밀려 11대 가왕에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가 이날 보여준 활약은 지켜보던 이들이 입을 떡 벌리게 할 정도였다.

사진='복면가왕' 화면 캡처


비록 솔로 보컬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첸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미성의 가수다. 보컬의 스펙트럼이 넓고 듣는 이를 사로잡는 매력까지 함께 지녔다.

그는 이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에 수록된 '최고의 행운'을 부르며 보컬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오는 9월 4일 막이 오르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디딘다.

동시에 아이돌 가수를 즐겨 재발견해 온 '복면가왕'은 이날 대표 비주얼 그룹 엑소의 보컬까지 새로이 발견하며 '아이돌 재발견'의 정점을 찍었다. 비주얼 편견을 버리니 아이돌이, 엑소가, 그리고 노래 잘 하는 가수 첸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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