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손흥민, "EPL 코리안더비 기대돼"

화성=전상준 기자  |  2015.08.31 18:20
손흥민. /사진=뉴스1



손흥민(23,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코리안 더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 참석해 "EPL에서 뛰는 형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좋아하는 형들이랑 맞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은 최근 EPL 중상위권 클럽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기성용, 또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과 EPL에서 맞붙게 됐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이적한 게) 크게 실감나지는 않는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리그다. 아직 경기장 안에는 안 들어가 봤지만 기분이 좋다"면서 "형들과 만나면 경기 끝나고 유니폼도 교환하고 싶다"며 웃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국내 선수 중 최고액인 3000만 유로(약 397억 8000만 원)로 알려졌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지만 손흥민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손흥민은 "이적료는 선수의 가치라 상당히 중요하다. 토트넘이 나를 좋게 봐줬기 때문에 기쁘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새로운 리그고 문화도 다르다. 많은 걸 보고 배워야 한다. 서둘러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는 단계별로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욕심도 있지만 지나친 욕심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내가 해야 할 것을 충분히 한다면 올 시즌 마무리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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