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성남, 세상과 작별..유족·동료들 모두 오열(종합)

성남(경기)=윤상근 기자  |  2015.09.02 07:43
/사진=공동취재단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이 세상과 작별했다.

고 남성남의 발인이 2일 오전7시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에서 엄수됐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 차원의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불교 예식으로 거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 지인들과 송해를 비롯해 김종석, 엄용수, 이용식, 김학래, 문천식, 손헌수 등 개그계 동료들이 모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유족들은 예식이 진행되는 내내 오열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용수는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선생님은 진정 후배를 사랑하고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저희들을 보듬어주셨다"고 말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엄용수는 "며칠 전 양양에서 함께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그 먼 길을 직접 차를 몰고 오셔서도 '난 밖에서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아. 늘 도시락을 챙겨주는 내 아내가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마지막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엄용수는 끝내 오열했다.

코미디언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이용식도 고인을 향해 "이제 가실 준비가 된 것 같다. 저희도 보내드릴 준비가 다 끝났다. 병아리 같은 우리 후배들이 밤을 새가며 지켰다"며 "남쳘 형님 곁에 가셔서 못하신 이야기 마음껏 나누시기 바랍니다. 구봉서 형님도 차 안에서 많이 우셨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용수, 이용식은 이후 고인의 영정 앞에서 고인이 몸 개그인 왔다리 갔다리 춤을 재현하기도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김종석은 "고인의 본명은 2100이다. 이름 따라 자신의 재산을 2100원을 남기셨다. 오늘 이 장례비용도 2100원에 해결하셨다"고 말했다.

발인이 끝난 이후에도 후배 개그맨들은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고인은 성남영생원을 거쳐 휴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고인의 영원한 콤비 고 남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1931년생인 고 남성남은 2013년 6월 작고한 고 남철과 콤비를 이뤄 코미디언으로 활약해왔다. 고인은 MBC '웃으면 복이와요'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 행진곡', '폭소클럽' 등에 출연하며 여러 세대의 후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특유의 만담과 왔다리 갔다리 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몸개그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남철, 남성남은 지난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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