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슈퍼스타가 없는 '슈퍼스타K7'

이정호 기자  |  2015.09.04 08:27
지난 3일 방송된 Mnet'슈퍼스타K7' 3회 출연자 천단비, 곽푸른하늘, 임예송과 심사위원들(위 부터) /사진=Mnet'슈퍼스타K7' 방송화면 캡처


3회 방송을 끝으로 지역예선도 막을 내렸다. 이제는 슈퍼위크만 남았지만 남은 방송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3일 오후 방송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7' 3회에서는 서울·경기, 전라·경상, 충청·강원, 제주·글로벌, 10대 특별 예선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도 어김없이 넘치는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참가자는 천단비. 12년의 코러스 경력을 갖고 있으며 심사위원들과 친분이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그녀는 "내 음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갈증이 심했다"며 용기를 냈으며 심사위원들은 "솔로로 손색이 없다"며 합격으로 화답했다.

홍대 아이유 결정전에서 우승한 곽푸른하늘도 주목을 받았다. 기타를 매고 조용한 분위기에 성시경 심사위원의 농에도 웃지 않던 그녀지만 샤이니 얘기가 나오자 수줍은 소녀로 변하는 평범한 20대 소녀였다. 그녀의 노래에 심사위원들은 "엄청난 팬덤이 생길 것 같다. 안정감 있는 보컬이 매력적"이라며 역시 합격티셔츠를 건냈다.

신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임예송은 합정역에 있던 양장점 대신 들어선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보고 양장점 주인 입장에서 쓴 자작곡 '양장점'을 불러 "장재인을 뛰어넘을만한 싱어송라이터"라며 극찬을 받았다. 김보라는 부족한 보컬을 넘치는 끼와 흥으로 채워 넣으며 합격을 받았다.

이 밖에 해남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고정우, 김범수와 연이 있는 김석구, 유튜브로 음악을 배운 조원국, 완벽한 보컬을 보여준 진건호와 같은 남성 참가자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넘치는 재능들이 많은데 재미는 없었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2%가 부족했다. 이를 제작진도 알았는지 어김없이 예고편으로 낚시질을 했고 시청자들은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또한 올해에도 계속되는 '사연팔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지치고 있다. 전작들의 영향이 너무 큰 탓일까. 지역예선이 끝난 마당에 아직 슈스케에서 그동안 배출한 스타들을 뛰어 넘을만한 참가자들이 보이질 않는다. 이미 몇 시즌 전부터 계속 지적되던 문제이기도 하다.

남은 슈퍼위크 기간에는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슈퍼스타가 이번 시즌에는 꼭 나왔으면 한다.

한편 '슈퍼스타K7'은 지난 2009년 7월 24일 시작된 '슈퍼스타K'의 일곱 번째 시즌이다. 총 상금 5억원, 초호화 음반발매, MAMA 스페셜 무대 등이 우승 혜택으로 주어진다.

'슈퍼스타K7' 3회 방송분 슈퍼위크 진출자 명단=현진주, 고정우, 김석구, 방소리, 이진우, 조원국, 김보라, 임예송, 저수지의 딸들, 진건호, 천단비, 곽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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