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부부 만났다..'베테랑' 류승완 부부-'암살' 최동훈 부부 회동

전형화 기자  |  2015.09.10 07:02
최동훈 감독(왼쪽)과 류승완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여름 쌍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류승완 감독 부부와 최동훈 감독 부부가 만났다. '암살'과 '베테랑'으로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쌍천만 부부가 같이 만난 것.

류승완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1200만 관객 돌파 기념 파티에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 부부와 최동훈 감독 부부가 얼마 전에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과 그의 아내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영화적 동반자. 최동훈 감독도 마찬가지. 아내인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영화 파트너다. 두 부부는 올 여름 감독이자 제작자, 그리고 부부로 천만 영화를 연이어 만들었기에 화제를 모았다.

류승완 감독은 "최동훈 감독이 먼저 '도둑들'로 천만을 넘었을 때 했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천만 감독이 되니 생기는 변화들이랄지, 또 그럴 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차기작은 더 크게 구상을 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에 이어 규모를 더 키워 '암살'을 만들었다"며 "나는 공교롭게도 '베테랑'을 개봉하기 전에 이미 차기작으로 규모가 더 큰 '군함도'를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1차는 최동훈 감독 부부가 냈고, 2차는 우리가 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는 현재 기획 단계"라며 "여전히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물이 되겠지만 그 상대가 누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경제권력을 대상으로 삼았으니 2편에서는 다른 쪽을 해보려고 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또 "새 악당으로 앵커 출신으로 정치에 뜻을 품은 사람도 고려하고 있다"며 "'베테랑2'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3년 이상은 걸릴 테니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직 '베테랑2'의 제작 및 개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 있고, 2017년 여름을 목표로 하는 '베를린2'도 초고가 나와 시나리오를 다듬는 단계에 들어가 있다.

한편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오락액션물로, 짜릿한 액션과 개성만점 캐릭터, 통쾌한 메시지로 사랑받으며 지난 8일 누적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6주째가 된 현재까지도 일일 박스오피스 2위권을 지키며 롱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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