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불꽃' 한화의 3연패.. '가을야구' 멀어지나

대전=김우종 기자  |  2015.09.18 21:56
한화 선수단.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 빠졌다.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당한 3연패. 특히, '외국인 에이스' 로저스를 선발로 앞세우고도 패한 게 뼈아팠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1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한화는 62승 72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NC가 강해도 너무 강했다. NC는 한화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질주, 77승2무52패를 기록,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전날(17일) NC와의 경기서 시종일관 끌려가는 모습을 노출한 끝에 7-11로 패했다. 안타 수는 10-10으로 똑같았으나 11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NC는 3볼넷).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가운데, 총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로서는 무엇보다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였다. 그래서 선발로 내세운 투수가 국내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인 로저스였다. 지난 13일 롯데전 이후 5일 만의 선발 등판. 로저스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로저스가 무너졌다. 그것도 경기 초반에 무너졌다. 2회 1사 후 나성범과 이호준이 연속 안타를 친 뒤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지석훈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2사 만루 위기.

여기서 김태군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 박민우에게 우중간 적시타, 김준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각각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4-0이 됐다. 3회에도 로저스는 흔들리며 2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테임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호준 타석 때 일정하지 않은 세트 포지션 동작으로 인해 보크까지 범했다. 결국 이호준에게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손시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다. 점수는 0-6이 됐다. 결국 로저스는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4회부터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결국 팀 내 최고 에이스인 로저스가 무너진 한화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이후 로저스를 대신해 구원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껏 달아오른 NC타자들의 방망이를 식히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NC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한 발 더 멀어지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과 드라마틱한 경기력을 연출하며 KBO리그의 흥행을 주도했다. 지난 5월에는 리그 1위 삼성을 상대로 135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어 6월 11일에는 2555일 만에 삼성전 스윕을 달성했다. 최근 7년 간 팀 순위서 '5886899'를 찍었던 한화가 실력으로 변했다는 증거였다.

이후 시즌 초반이 지나 중반부터 줄곧 5위 자리를 지켜왔던 한화는 지난 6일 무려 2550일 만에 6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왔던 한화 선수들도 '인간'이었다. 무더운 기간에도 진행된 '특타 훈련', 또 김성근 감독의 '투수진 운용' 속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순위도 5위에서 6위, 7위, 그리고 8위까지 떨어졌다. 이제 올 시즌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단, 10경기. 사실상 자력으로 5강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시즌 초반 활활 타올랐던 한화의 불꽃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과연 남은 경기서 한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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