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승리하고 정계 떠났다..해피엔딩(종합)

김현록 기자  |  2015.09.29 23:04
사진='화정' 마지막회 화면 캡처


바로 이것이 화려한 정치, 화정(華政)이다!

'화정'이 마지막 승리를 거둔 뒤 절대권력에 맞서 백성의 편에 서겠다며 표표히 정계를 떠난 이연희 서강준의 모습을 그리며 50부작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29일 오후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이 '화정(華政)'이란 제목에 담긴 뜻을 되짚으며 50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인공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남편 홍주원(서강준 분)은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는 효종(이민호 분)의 뜻을 물리치고 '화정'을 펼치기 위해 조정을 떠나 화기도감으로 돌아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효종과 정명을 위협하던 강주선(조성하 분)이 쏜 총에 아들 강인우(한주완 분)가 목숨을 잃고, 강주선과 김자점(조민기 분), 소용조씨(김민서 분)이 차례로 벌을 받았다. 특히 강주선은 제 손으로 아들을 죽이고 집안까지 완전히 몰락하며 처절한 응징을 당했다.

그러나 효종의 기반이 탄탄해진 그 때 정명과 홍주원은 본디 있었던 곳으로 돌아갔다. 효종은 "충언과 고언이 간절하다"며 정명을 붙잡았지만 정명은 "국사를 논의하자는 전하의 부름을 따를 수 없다"며 "이제 저희는 전하의 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은 놀라는 효종을 통해 "권력이란 언젠가 뜻을 잃고 변하기 마련. 이 세상에 백성을 위한 힘은 없다. 처음부터 권력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뜻을 밝혔다. "그 곁이 아닌 그 맞은편에 자리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동시에 그가 전한 두 글자가 바로 '화정', 빛나는 정치, 화려한 정치였다. 절대 권력에 대항하는 충직한 반대의 힘이 존재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정명과 드라마 '화정'이 50부를 통해 그려 온 진정한 정치의 모습이었다.

방송 막바지 처음 만나 함께했던 화기도감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과거를 추억했다. 정명이 여자인 줄 모르고 만나 인연을 맺었던 주원과 정명의 풋풋했던 옛 이야기가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화기도감의 감초 조연들도 총출동해 훈훈한 마무리에 일조했다.

'화정'은 광해와 인조, 그리고 효종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조선사를 관통하며 살았던 조선시대 최장수 공주 정명공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후속으로는 오은 10월 5일부터 '화려한 유혹'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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