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마지막회..드라마로 살아난 정명공주의 '華政'

김현록 기자  |  2015.09.30 07:45
사진='화정' 화면 캡처


정명공주가 직접 쓴 '화정(華政)'의 현판을 되살린 두 글자가 '화정' 마지막회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29일 오후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마지막 50부가 방송됐다. 고집해 왔던 자신의 방식으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정명공주 이연희, 홍주원 서강준이 절대권력에 맞서 백성의 편에 서겠다며 정계를 떠나는 것으로 대단원이 마무리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정명공주(이연희 분)가 효종(이민호 분)에게 남겼다는 설정으로 등장한 '화정'(華政)이란 두 글자. 빛나는 정치, 화려한 정치를 뜻하는 '화정'은 드라마의 제목으로 내내 정명공주가 고집해 온 자신만의 길을 압축하는 말로 등장했다. 세로쓰기로 쓰인 커다란 두 글자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제 선조가 52살 나이에 얻은 늦둥이었던 정명공주는 3살 아래 동생 영창대군이 '7서의 옥'에 연루돼 죽고 어머니 인목대비와 서궁에 유폐됐을 당시 필법을 수련했다. 잘 알려진 '화정'이란 서예 작품도 이 때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드라마 속과 달리 화려한 시절이 아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쓴 두 글자인 셈이다. 작품 '화정'은 글자 하나가 가로세로 73cm에 이르는 대작으로 강렬한 힘과 필력이 느껴진다. 여성 서예 작가가 남긴 명작으로도 꼽힌다. 이는 '화정'의 포스터에도 쓰였다.

사진='화정' 포스터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한편 정명은 곁에 남아달라는 효종의 부탁을 거절하며 "권력이란 언젠가 뜻을 잃고 변하기 마련. 이 세상에 백성을 위한 힘은 없다. 처음부터 권력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그 곁이 아닌 그 맞은편에 자리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동시에 그가 전한 두 글자가 바로 '화정', 빛나는 정치, 화려한 정치였다. 절대 권력에 대항하는 충직한 반대의 힘이 존재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정명과 드라마 '화정'이 50부를 통해 그려 온 진정한 정치의 모습이었다.

'화정'은 광해와 인조, 그리고 효종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조선사를 관통하며 살았던 조선시대 최장수 공주 정명공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후속으로는 오은 10월 5일부터 '화려한 유혹'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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