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장커 "'산하고인'은 내 이야기..삶의 변화 보여주고 싶었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15.10.03 17:01
지아장커 감독/사진=김창현 기자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지아장커가 '산하고인'은 자신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산하고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아장커 감독은 '스틸 라이프'로 200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감독. '산하고인'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황금마차상을 받았다.

'산하고인'은 지아장커 감독이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고하면서 만든 영화. 1999년에 시작해 26년간의 시간을 보여준다.

지아장커 감독은 "'산하고인'이 어제 한국 수입사와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관객에게 정식으로 상영될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부산영화제 기간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

지아장커 감독은 "1999년 중국은 굉장히 젊은 시대였다. 그 당시 중국은 굉장히 독특한 시대였다. 경제가 굉장히 발달하고, 인터넷이 생기고, 핸드폰을 갖게 됐으며, 자동차도 생기며 개인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사람들의 당시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뒤로 26년이란 시간을 통해서 생활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삶의 변화, 사랑의 변화가 사람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아장커 감독은 중국 평단에선 해외에서 수상하는 삐딱한(?) 영화만 만든다는 비 판도 받고 있다. 심의 때문에 어려운 일도 겪어왔다. '산하고인'에 "중국에는 자유가 없다"란 대사가 들어간 게 그래서 의미심장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아장커 감독은 "중국 정부를 겨냥한 건 아니다. 중국에 갑작스럽게 부자들이 생기면서 합법적인 것과 불법적인 게 불투명해졌다.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아장커 감독은 "예전에는 배우들에게 감정을 억누르도록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껏 발산하라고 한다.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 그런 변화를 부산영화제를 통해 한국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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