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모든 일정을 다 마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이 두 팀이 이제 서로 다른 팀들을 응원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넥센은 KIA를, SK는 두산을 응원하는 형국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울러 같은 날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올 시즌을 78승1무65패(승률 0.545)의 성적으로 마쳤다. 만약 이날 광주 두산-KIA전에서 두산이 패했을 경우, 넥센의 3위가 확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넥센이 패하는 가운데, 두산은 KIA를 상대로 9-7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8승65패를 올리며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KIA와 두산은 4일 오후 2시 장소만 서울 잠실구장으로 바꿔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은 78승65패를 올리며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이 경기서 두산이 패할 경우에는 4위, 승리할 경우에는 단독 3위가 된다. 올 시즌 4위부터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기 때문에 3위가 주는 이점은 꽤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SK는 두산을 응원한다. 바로 KIA가 남은 3경기서 한 경기라도 패할 시,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단, 하나. 3연승뿐이다. KIA는 5일 다시 광주로 이동, 삼성을 상대한 뒤 6일 LG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친다.
시즌 막바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이 자신의 팀이 아닌 또 다른 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KIA를 응원하는 넥센. 두산을 응원하는 SK. 이 한 경기에 4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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