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딸도 배우? 나보다 못하면 하지말라 할것"

부산=김현록 기자  |  2015.10.04 15:13
전도연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전도연이 딸이 연기를 꿈꾼다면 '나보다 못하면 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전도연은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넷째 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도연은 힘들 때 힘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여러분'이라고 하고 싶지만 제 딸이다. 힘들 때마다 내가 지치지 말아야지 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저희 딸은 엄마가 착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서 "소원은 이뤄지면 소원이 아니다. 그런데 저 진짜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도연은 또 '딸이 배우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칸의 여왕'을 넘어설 수 있다면 하라고 하겠다"면서 "저보다 못하면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1990년 데뷔, '접속', '내 마음의 풍금', '해피엔드',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너는 내 운명', '멋진 하루', '하녀', '무뢰한', '협녀' 등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2007년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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