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한화서 환상적인 시간 보내.. 꼭 돌아오고파"

김우종 기자  |  2015.10.06 06:06
한화 외국인 타자 폭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한화의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폭스가 내년에도 한화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을 영입했다. 하지만 모건은 한화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월 6일 방출됐다. 이어 5월 15일 한화가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이름은 제이크 폭스(34). 용병 치고 비교적 적은 금액인 총액 12만달러(약 1억3천만원)에 그는 한화와 손을 잡았다.

폭스는 5월 20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불운이 그를 향해 드리웠다. 데뷔 4경기 만에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가 왼쪽 대퇴직근 좌상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그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유령 타자', '사이버 타자'라는 말들이 나왔다.

그가 복귀한 것은 8월 16일 삼성전. 이후 그는 시즌 종료까지 성실하게 경기들을 소화했다. 후반 막판에는 물오른 타격 감을 선보이며 타율 0.278(108타수 30안타) 16득점 25타점 7홈런 장타율 0.509, 출루율 0.339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폭스와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최종전'을 치르는 감정을 묻는 질문에 "폭스는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나 폭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최종전에서 1-4로 패하며 5강 진출이 좌절됐다. 폭스도 경기 후 짐을 싼 채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비록 5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폭스는 내년 시즌 한화서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폭스는 "내년에 꼭 한화서 다시 뛰고 싶다('I'd love to come back here)"고 입을 열었다.

시즌 내내 늘 유쾌하고 겸손했던 폭스를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사진=김우종 기자



폭스는 "올해 야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화라는 팀의 팀워크는 최고였다. 또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잊을 수 없다. 내년에도 함께 하길 원한다. 올해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다시 돌아오면 정말 좋겠다"고 덧붙였다.

폭스는 시즌 후 계획에 대해 "우선 미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그리고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다. 향후 계획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행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 차차 생각해볼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폭스는 입단 초기, 부상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깜짝 포수 마스크까지 쓰는가 하면, 타선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폭스는 "아쉽게도 처음에 오자마자 부상이 있었다.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했는데, 거기서 부상을 당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그때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포수 마스크를 쓴 폭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럼 폭스가 한화 입단 후 경험한 한국 야구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폭스는 "먼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KBO리그의 경우 굉장히 빠듯한 가운데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또 팀 운영도 굉장히 잘 되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대우를 잘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 대해서는 "사실, 시즌 도중 뒤늦게 와서 선수들을 잘 몰랐다. 와 보니 선수들이 따로 놀지 않고, 매우 가까우며 친밀한 게 느껴졌다. 늦게 합류했지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한화 이글스만의 끈끈함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게 느껴져서 내년에도 꼭 함께하고 싶다. 끈끈한 팀워크, 그런 특별함이 좋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화 폭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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