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목동구장' 넥센, 눈물의 마지막 이별 경기

목동=김우종 기자  |  2015.10.15 06:01


'목동구장에서 앞으로 10경기는 더 하고 싶었는데'

2015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목동구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홈경기에서 9-11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 2013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가까스로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하지만 1,2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서 열리는 상황. 거포 타자들이 즐비한 넥센으로서는 잠실구장서 치르는 첫 경기와 두 경기가 부담이 될 법했다. 아니나 다를까, 넥센은 잠실 2연전에서 장점인 장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2경기 모두 한 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2연패 수렁에 빠진 넥센. 1패만 더할 경우, 올 시즌 넥센 야구는 종료가 되는 상황이었다. 2연패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목동에 가서 넥센다운 경기를 펼치겠다. 2년 전 리버스 스윕을 당한 것을 떠올리며 꼭 설욕해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목동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전 염 감독은 "방망이가 터져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일(14일) 4차전에서도 희망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 밴헤켄이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자들은 장단 10안타를 뽑아냈다. 선발로 나선 9명 중 7번 이택근과 9번 박동원을 제외한 전원이 골고루 안타를 쳐냈다.

이어 14일에 펼쳐진 4차전. 출발은 좋았다. 넥센은 양훈이 2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넥센은 2회말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4회 3점, 5회 3점을 각각 뽑으며 8-2까지 달아났다. 다소 흔들리던 양훈도 큰 점수를 등에 업은 채 7회까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리고 7회 2점, 8회 1점을 뽑은 뒤 9회 대거 6점을 올리며 11-9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넥센은 9회말 패배를 안은 채 쓸쓸히 목동구장을 떠났다.

결국 이 경기가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됐다. 넥센은 내년 시즌부터 인근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지난 2008년 창단하면서 올해까지 목동구장을 대관해왔던 넥센이 8년 만에 둥지를 옮기는 것이다. 이제 넥센은 목동시대와의 영원한 작별을 고한 채 고척돔 시대를 새롭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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