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도 'ML 도전'..롯데, 손아섭과 교통정리는 어떻게?

국재환 기자  |  2015.10.15 16:04
롯데 황재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에서 손아섭(27)에 이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친 선수가 또 한 명 나왔다. 주인공은 내야수 황재균(28)이다.

롯데 관계자는 15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황재균이 이날 오전 조현봉 운영부장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이 문제를 놓고 내일(16일) 면담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일단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해 타율 0.225, 6홈런 40타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2할 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2홈런 76타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황재균은 후반기 부진으로 인해 시즌 타율(0.290)은 지난 해에 비해 하락했지만 벌크업 효과를 통해 26홈런 97타점을 올리며 생산력 측면에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핫코너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144경기에 모두 출장하는 등, 수비력과 내구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적과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지난 8월 "KBO리그가 타고투저이지만 황재균의 성적은 인상적이다"면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 온 강정호가 잘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진출 요건을 갖춘 황재균도 시즌 뒤 포스팅에 응할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결국 황재균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황재균에 하루 앞서 팀 동료 손아섭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롯데 구단은 1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손아섭이 정규시즌이 끝나고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규약 104조 2항에 따르면 해외 구단에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한 팀에서 1년에 1명으로 정해야 한다. 결국 롯데 소속인 손아섭과 황재균, 둘 중 한 명은 포스팅을 접어야 한다는 뜻이다.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롯데는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사령탑 조원우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해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핵심 선수인 손아섭과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함에 따라 롯데로서는 머리가 아프게 됐다.

롯데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손아섭과 황재균을 모두 잔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굳이 포스팅을 허용하자면 규약에 따라 두 선수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한다. 굳이 한 명을 보내야 한다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롯데가 만약 포스팅을 승낙하게 될 경우 어떻게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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