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결전의 날.. '윤-안-임' 없는 삼성 어떨까?

대구=김동영 기자  |  2015.10.26 06:00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윤성환-안지만-임창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전인미답의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최악의 악재를 만났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주축 투수인 윤성환(34), 안지만(32), 임창용(39)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들 없이 삼성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최대의 관건이 됐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선발은 알프레도 피가로가 나선다. 두산은 유희관을 예고했다.

매치업도 정해졌고, 선발투수도 확정됐다. 하지만 진짜 관심은 삼성의 경기력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은 삼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팀 내 최다승-최다 홀드-최다 세이브 투수가 한 번에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올 시즌 삼성 투수들은 144경기에서 1275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4.6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자책점 3위다. 여기에 선발승 65승에 60홀드, 34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이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은 다르다.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의 비중이 무시무시하다. 윤성환은 194이닝을 던지며 17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76을 기록했다. 안지만은 78⅓이닝을 던져 4승 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임창용은 54이닝,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삼성 투수진 전체 성적에서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을 기록을 빼면 어떻게 될까? 일단 평균자책점이 5.10까지 치솟는다. 여기에 이 3명은 팀이 올린 88승 가운데 29.5%에 해당하는 26승을 가져왔다. 윤성환은 팀이 만든 65선발승 가운데 26.2%의 지분을 갖는다. 안지만은 홀드에서 팀 전체 홀드의 61.7%를, 임창용은 팀 전체 세이브의 97.1%를 담당했다. 이닝도 25.6%를 윤-안-임이 책임졌다.

더블 스토퍼로 뛸 것으로 보이는 차우찬과 심창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숫자로만 보더라도 윤성환-안지만-임창용 트리오가 무시무시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 3명은 없다. 자연스럽게 다른 투수들에게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류중일 감독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차우찬과 심창민의 활용도를 높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팀이 유리한 상황이면 4차전에서 정인욱을 선발로 낼 수 있다. 하지만 뒤지고 있으면 차우찬을 선발로 쓸 수 있다"라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차우찬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차우찬이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어쨌든 부하가 걸린다는 뜻도 된다. 다른 투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게감에서 다소간 차이는 있다.

물론 타선이 힘을 더해줄 수 있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타율 0.302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팀 타율 3할을 달성한 팀이다. 류중일 감독과 박석민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 컨디션도 괜찮다고 밝혔다. 특히 박석민은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서 부담을 줄여줘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감각 부재라는 의외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냥 신뢰만 하기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평균 2.25점을 뽑는데 그친 바 있다.

어쨌든 판은 깔렸다. 장기로 치면 양쪽 차포를 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삼성이다.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이 빠진 상태로 오랜만에 나서는 경기이기도 하다. 과연 삼성이 1차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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