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을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구단 역사상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2015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야구 원년도인 1982년 우승을 차지한(전신 OB베어스) 두산은 1995년과 2001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준우승 5차례).
사실상 경기는 초반에 갈렸다. 삼성은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선발 장원삼이 2⅔인이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1회 2사 후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서 양의지가 9구 승부 끝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쳐냈다(2-0).
결국 두산은 3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3루 기회서 박건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3-0). 이어 오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고영민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5-0). 여기서 투수는 장원삼에서 정인욱으로 교체됐다.
계속해서 두산은 김재호가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6-0). 이어 허경민 타석 때 정인욱이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주자 고영민이 홈에 들어왔다(7-0). 삼성은 4회 2사 2루에서 박석민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7-1).
그렇지만 두산은 5회 또 2점을 달아났다. 1사 후 오재원과 오재일, 김재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허경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8-1). 후속 정수빈은 적시 2루타를 쳐냈다(9-1). 삼성은 7회 한 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7회말 정수빈이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8회 오재원의 희생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13-2).
이날 두산은 팀이 9-1로 앞선 7회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니퍼트를 마운드에 투입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김현수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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