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이대호 "박병호와 함께 ML가면 더 좋겠다" 기대

삿포로(일본)=김우종 기자  |  2015.11.07 15:35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가 박병호와 함께 미국 무대서 뛰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돔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SBS 생중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대표팀은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니혼햄 파이터스 실내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훈련을 마친 이대호가 선수단 버스에 탑승하려는 찰나, 일본 취재진들이 그를 둘러쌌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는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대호는 미국 MVP 스포츠 그룹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1년 옵션 계약을 포기한 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본 취재진들 역시 이대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병호에 대한 질문이 일본 취재진 사이에서 연신 나왔다. 이대호는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한다. 가기 전에 프리미어12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 기분 좋게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이대호는 박병호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넥센은 이날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MLB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달러 포스팅 응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면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일본과 개막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그것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하겠다. 긴장하고 잘하려고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오른손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짧게 답했다.

이대호는 일본전에서 현재 동료들과 옛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 동료들을 적으로 조우한 것에 대해 "이번 포스트시즌 때 팀 동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대호는 "우리 팀에는 (박) 병호도 있고, (김) 현수도 있다. 잘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모두 파워 있는 타자들이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타자들이 아니다"라면서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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