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클릭비를 만나다②

박한빛누리 더스타   |  2015.11.14 09:12
가수 클릭비 /사진제공=더스타


2002년, '백전무패'로 승승장구하던 클릭비가 'To Be Continued' 앨범을 마지막으로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누군가는 자신의 음악을 하겠다며 떠났고, 또 누군가는 배우의 길로, 다른 누군가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떨어져 지내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그리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클릭비는 일곱 명일 때 가장 멋진 그룹이라는 것을.


클릭비 김상혁 /사진제공=더스타


김상혁, 두 번의 실수는 없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우리가 기억하는 김상혁은 오간 데 없다. 조금 더 무거워지고 조심스러워진 느낌이다. 패셔니스타, 예능계 블루칩 등 다양한 수식어를 뒤로한 채 오랜 기간 자숙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몇 번의 좌절을 겪으면서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웠다. 한때는 관심사를 살려 쇼핑몰 사업을 하기도 했고 우연석과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둘 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손을 뗀 상태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는데 모든 게 쉽지 않았어요. 많이 위축되어 있기도 했어요. 그 와중에 방송 스태프들은 저한테 바라는 모습이 있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하면 제가 아니게 되잖아요."

결국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고심하기 시작했다. 과거 솔직하게 할 말 다하는 김상혁 특유의 캐릭터가 없어진 것이다. 그렇게 방송이 어려울 때마다 곁에 있었던 멤버들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단 한 순간도 멤버들이 그립지 않았던 적이 없어요. 집에서 TV를 보면 각자 개인 활동하는 멤버들의 기죽은 모습이 보였어요. 혼자 속으로 안쓰러웠어요. 클릭비 전원이 다같이 출연하면 더 잘할 텐데 말이죠."

이제 든든한 지원군이 모두 모인 상태.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김상혁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

"클릭비는 그 시대를 살았던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 공유할 수 있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게요."

클릭비 우연석 /사진제공=더스타


우연석, 사업가로 변신한 아이돌 1세대

JNC 활동이 끝나고 우연석은 조금 다른 행보를 걸었다. 가수 대신 음반제작자로 나섰던 것. 그가 선택한 첫 번째 아티스트는 오종혁.

"종혁의 1집 앨범을 같이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종혁이 첫 무대에 올랐을 때 제작자 입장에서 공연을 지켜봤어요. 가수로 1등을 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는 차원이 다른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는 곧장 MS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현재 소속 가수는 '하현곤팩토리'로 매달 한 곡씩 음원을 발매하고 있다. 그는 사업가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손해를 보기도 하면서 점차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웠다. 현재는 연남동에서 싱글 몰트위스키 바를 운영하고 있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이름만 걸어놓고 자리를 비우는 분이 많아요. 저는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더 자주 가게에 나가요. 언제든 가게에 오시면 저를 볼 수 있답니다."

최근에 그는 디제잉에 마음을 뺏겼다. 조만간 전국 투어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재다능'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래도 당분간은 클릭비 활동에 올인할 생각이다.

"사람들이 저를 소개할 때 ‘클릭비였던’이라고 소개하는 게 싫었어요. 아직 ‘클릭비 우연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클릭비는 방송보다는 공연으로 더 자주 찾아갈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 사진 더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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