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오리온에게 너무나 컸던 헤인즈 공백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2015.11.18 20:39
지난 15일 부상 당시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리그 선두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에게 일격을 당했다. 애런 헤인즈의 공백이 컸다. 공수에서 전부 SK에 밀리며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오리온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서 69-90으로 완패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공백을 우려했다. 그는 "외국인 빅맨이 다치면 치명적이다. 제공권 싸움도 어렵고 몸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장재석이 돌아왔지만 제공권이 가장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추일승 감독의 걱정처럼 이날 오리온은 SK의 높이에 고전했다. SK의 장신 선수 사이먼을 협동 수비하다 보니 SK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사이먼의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사이먼에게 전반전에만 12점을 빼앗겼다.

장재석과 이승현을 함께 쓰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장재석, 이승현이 함께 골밑에서 버티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었지만 체력분배 문제로 두 선수가 함께 뛰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확실히 골밑이 헐거워진 것이다.

헤인즈의 공백은 제공권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었다. 헤인즈는 오리온 공격의 윤활유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인 능력도 좋지만 수비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 뒤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빼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오리온에는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허일영, 문태종, 김동욱과 같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날 전반전 오리온의 성공시킨 3점슛은 2개에 불과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에 문제점은 더욱 두드러졌다. SK는 사이먼과 스펜서를 앞세워 오리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3쿼터 오리온은 SK의 외국인 듀오에게 22점을 빼앗기며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에서 힘을 불어넣어야할 잭슨도 헤인즈가 없으니 힘을 쓰지 못했다. 헤인즈가 없어 수비를 분산시킬 수 없었다. 잭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SK의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오리온은 4쿼터 기세가 오른 SK의 공백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여야했다. 추일승 감독은 "대체용병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괜찮은 용병은 이미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헤인즈의 부상으로 잘나가던 오리온에 위기가 찾아왔다. 오리온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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