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농구' 전준범, 모비스의 새로운 활력소될까?

김지현 기자  |  2015.11.19 06:00
전준범. /사진=KBL 제공



전준범(24)이 울산 모비스의 활력소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모비스의 또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거듭난 모양새다.

전준범은 국내 농구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다. 특히 유재학 감독과 전준범의 에피소드는 이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SK전서 전준범은 경기 종료 직전 헤인즈의 골밑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당시 점수 차가 3점이었기 때문에 헤인즈의 득점을 그냥 둬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준범의 파울로 헤인즈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만약 헤인즈가 자유투를 넣으면 동점이 돼 연장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헤인즈가 자유투를 놓쳤고 전준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초등학생도 안 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전준범을 강하게 질책했다. 주눅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준범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의 근성이 모자란 것을 지적하며 "전준범에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비시즌동안 전준범의 기량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자 전준범은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유재학 감독의 말에 맞대응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재학 감독의 말에 정면으로 맞서는 전준범의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비시즌 동안 유재학 감독의 조련 하에 전준범은 확실히 모든 기록 면에서 전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7점이었던 평균 득점은 8.3점으로 두 배가량 높아졌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출전시간이다. 평균 16.3분에 머물렀던 전준범의 출전시간은 올 시즌 22.2분으로 늘었다.

최근 기세를 보면 더욱 가파르다. 지난 5일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오리온을 상대로 28점을 몰아넣었다. 앞선 4경기서 전준범은 평균 14.8점을 책임지며 팀의 3연승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3점슛도 더욱 정교해졌다. 3점슛 성공률 38.7%로 모비스의 외곽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넣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전준범에 대해서 "정신을 차렸다가 안 차렸다가 한다.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다. 앞으로 꺾일 때가 올 것이다. 이때 조금 꺾이고 빨리 올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전준범이 더 뛰어야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준범이 올 시즌 유재학 감독의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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