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성스'부터 '나르샤'까지 사극 존재감↑' 이유는?⑤

[★리포트] 유아인 분석

임주현 기자  |  2015.11.19 10:50
'성균관스캔들''장옥정, 사랑에 살다''사도''육룡이나르샤'속 유아인/사진=스타뉴스, '사도' 스틸컷, KBS·SBS 제공


유아인이 2015년에만 두 편의 사극에 출연했다. 영화 '사도'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사도'는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 17일 방송된 14회가 1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아인이 출연한 사극은 성공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아인은 지난 2008년 KBS 2TV '최강칠우' 이후 다양한 사극에 출연해왔다. 유아인은 그때마다 인생 캐릭터라고 불릴 만큼 맡은 배역을 200% 살려내며 '사극 하면 유아인'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사극에 나왔다 하면 큰 존재감을 뽐내는 유아인을 집중 분석했다.

유아인은 뛰어난 대사 전달력과 발성의 소유자다. 사극 특성상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휘나 단어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때 배우가 대사를 확실히 전달하지 못한다면 사극 시청에 진입장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유아인은 대사 전달력과 발성이라는 사극의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에 사극에서 그의 연기는 더욱 빛을 낸다. 현재 유아인은 '육룡'에서 다소 생소한 단어가 섞인 대사를 정확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다수의 사극에 출연했지만 유아인은 질리지 않는다. 이는 그의 영리한 캐릭터 선택 덕택이다. 유아인은 '최강칠우'에서는 자객, KBS 2TV '성균관스캔들'에서는 성균관 유생, '사도'에서는 비운의 사도세자로 분했다.

그가 두 번 맡은 역할은 왕이 유일하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의 이순, '육룡'의 이방원이다. 하지만 이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른 설정이다.

'장옥정' 속 이순은 숙종을 모티브로 해 사랑하는 여인 김태희(장옥정 역)를 향해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인다. 여기에 강력한 왕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의 고뇌까지 담았다.

반면 '육룡이 나르샤'는 태종 이방원을 실제 모델로 한다. 현재 유아인은 왕위에 오르기 전 자유분방하고 의욕 충만한 이방원을 연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정 표현도 다르다. '육룡' 속 유아인은 신세경(분이 역)에 대한 마음을 아이처럼 표현한다.

자신을 거부하던 신세경이 마음을 고백하자 "죽을래"라고 물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순과 이방원의 극명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 둘을 확실히 구분 짓게 만든 건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힘이다. 유아인은 자칫하면 왕이라는 지위 탓에 겹칠 수도 있는 부분은 연기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유아인은 '장옥정'에서 사랑과 야망 사이를 오가는 이순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섬세한 감정 묘사에 주력했다.

'육룡'에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마음보다 몸이 앞서는 이방원을 표현하기 위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대사 톤부터 표정 연기, 몸 동작 등 유아인은 두 왕의 차이를 세밀하게 조율했다.

유아인의 다채로운 연기로 인해 이순과 이방원은 왕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됐다.

유아인의 사극 속 존재감의 원천은 결국 그의 연기력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극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다음 사극이 기대되는 이유 역시 유아인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일 것이다.

'육룡' 이후 사극 속 유아인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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