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도쿄에 입성했다. 그리고 이 각오는 현실이 됐다. 냉정히 말해 오타니 쇼헤이(21)에게는 또 한 번 졌다. 하지만 일본에는 두 번 지지 않았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다. 이제 한국은 결승에 진출, 우승을 노린다.
냉정히 말해 상대 선발 오타니에게는 철저하게 당했다. 이날 오타니는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한국전에서 호투를 펼친 셈이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가 던진 160km를 넘는 속구와 140km 대의 포크볼에 쩔쩔 매다시피 했다. 6회까지 한국은 이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삼진은 9개를 당했다.
이처럼 한국은 오타니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나오는 투수는 공략에 성공했다. 노리모토 다카히로-마쓰이 유키-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4득점에 성공했다. 그것도 9회초에만 뽑아냈다. 무서운 집중력을 뽐낸 셈이다.
한국은 9회초 오재원-손아섭의 연속안타와 정근우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1-3으로 추격했다. 이어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의 좌측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은 "오타니를 다시 만나면 꼭 치겠다. 이번에는 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결국 오타니를 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오타니에 밀린 것과 팀 승리는 별개였던 셈이다. 8회까지 뒤져 있었지만, 9회 강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오타니는 강했지만, 한국이 조금 더 강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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