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안재홍, '응팔'에 '도리화가'까지..20대 신스틸러 재회

이지현 기자  |  2015.11.21 07:37
'응답하라 1988'에서의 이동휘(왼)와 안재홍/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20대 신스틸러가 또 한번 뭉쳤다. 이동휘, 안재홍 얘기다.

이동휘, 안재홍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 출연 중이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감독 이준필)에도 함께했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의 동룡 역. 위로 형만 넷인 아들부잣집의 막내아들이다. 쌍문동 박남정이라 불릴만큼 춤을 사랑한다. 갖가지 춤을 소화하는 이동휘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외 시간엔 덕선이(혜리 분)와 신명나게 노래를 불렀다. 친구들 앞에서 같이 춤추는 것도 즐긴다. 둘이 뭉치면 '바보' 캐릭터가 배가 된다.

한 눈에 봐도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외모다. 당시 유행했던 알이 큰 안경을 쓰고 5대 5 가르마가 인상 깊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지만, 여자에는 관심이 많다. 일찍이 이 성과 성에 눈을 떴다. 주변에 한 명씩은 꼭 있는 친구 같다. 친구들의 고민도 잘 들어준다. 곁에 있었으면 하는 존재다.

정봉 역을 맡은 안재홍은 대입 학력고사 6수생으로 변신했다. 큰 아들인데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아주 큰 걱정거리다. 조용하고 묵묵한 스타일이라 사회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독특함이 그만의 매력이다.

정봉은 무엇 하나에 빠지면 금방 집중하는 '덕후' 기질이 다분하다. 큐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게임에 빠져있기도 하다. 묵묵히,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연기는 영화 ' 족구왕'에서의 모습과도 때론 맞닿아 있다. 본인은 진지하지만, 코믹한 상황과 맞물려 재미를 준다.

'도리화가'에 함께 출연한 이동휘(왼)와 안재홍/사진='도리화가' 스틸컷


20대 신스틸러로 작품에서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하는 두 배우가 영화 '도리화가'에서도 만났다.

전 시리즈가 흥했던 터라 숱한 화제를 모으는 '응답하라 1988'에 이어, '국민첫사랑' 배수지의 원톱 주연작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 '도리화가'까지 출연하는 두 젊은 배우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도리화가'에서 이동휘는 소리꾼 칠성 역을, 안재홍은 소리꾼 용복 역을 연기했다. 모두 판소리 명창이 되기 위해 조선 최초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에 몸을 담는다. 류승룡(신재 효 역)을 스승으로 두고 배수지(진채선 역)와는 동지로 꿈을 향해 달리는 이동휘와 안재홍은 주연 배우들보다 비중은 작지만 인상 깊은 신으로 영화의 한 면을 채웠다. 칠성이 '발정 난 거지'라고 말을 내뱉는 장면, 용복이 북 소리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장면, 김세종(송새벽 분)과 함께 진채선의 남장을 돕는 장면 등은 모두 웃음 포인트였다.

이동휘, 안재홍은 이미 많은 끼를 보여왔다. 이동휘는 '타짜-신의 손', '베테랑' 등에 출연하며 작품활동을 넓혔는데 최근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주인공 우진의 절친한 친구 상백 역으로 등장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안재홍은 2013년 영화 '족구왕'으로 얼굴을 알린 데 이어 꾸준히 활동을 하며 '타짜-신의 손', '스물', '차이나타운'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을 드러낸 이동휘와 안재홍은 안방극장에서도, 스크린에서도 신스틸러다운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주연 못지않게 주목 받는 조연, 배역의 무게감과 상관없이 필요한 장면에서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는 신스틸러가 있기에 보는 이들은 마냥 즐겁다.

'도리화가'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송새벽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동휘, 안재홍을 '워낙 재미난 친구들'이라 말했다. 송새벽은 "현장에 없으면 심심할 정도"라며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초계 선배 송새벽에게 인정받은 두 젊은 배우, 이들의 작품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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