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새 사령탑 유력"

심혜진 기자  |  2015.11.23 13:56
데이브 로버츠가 LA 다저스 새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43)가 LA 다저스의 새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즈와 MLB.com 등 현지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로버츠가 LA 다저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까지 게이브 캐플러 다저스 팜 디렉터와 경합했지만 최종 낙점된 것은 로버츠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외야수로 활약했던 로버츠는 10시즌 동안 뛰었다. 2002년부터 약 2시즌 넘게 다저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 시즌 중간에 보스턴으로 이적한 로버츠는 그 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0승3패로 뒤져있던 팀을 구해낸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대주자로 기용된 로버츠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보스턴은 이 경기를 포함해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로버츠는 지난 2011년 샌디에이고의 1루 주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년 동안은 벤치코치를 역임했다.

현장 경험이 많아 선수들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타임즈는 로버츠가 감독이 된다면 세울 수 있는 최초의 기록도 전했다. "아버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로버츠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소수인종 감독이 될 것이다"며 "또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처음으로 고용한 감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츠는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10시즌 통산 832경기 타율 0.266, 721안타 23홈런 213타점 437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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