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분' 양동근, 철인 면모 뽐내며 삼성 울리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2015.11.26 20:44
양동근. /사진=KBL 제공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서울 삼성을 또 울렸다. 38분을 쉬지 않고 소화하면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그야말로 철인 그 자체였다.

양동근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28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93-82로 삼성을 꺾고 삼성전 2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매치업에서 불리하다. 문태영, 임동섭, 장민국과 같은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많다. 지역방어로 오래설 수도 없고. 지역방어를 오래서면 깨진다. 맨두맨이 나은데 여러 가지로 안 좋다. 상황에 따라서는 양동근이 임동섭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모비스는 경기 초반 삼성의 높이에 고전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김준일로 이어지는 삼성의 공격에 흔들렸다. 하지만 양동근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유재학 감독의 걱정을 줄여줬다. 맨투맨 수비서 자신보다 신장이 큰 임동섭을 막으면서 근성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또한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양동근은 1쿼터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앞세운 삼성의 공격에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날카로운 돌파로 삼성 골밑 자원들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3점슛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2쿼터 삼성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서도 양동근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막으면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양동근은 전반전에만 14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동근의 활약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 원활히 공격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를 조율했다. 또한 직접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속공에서 함지훈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10점 차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후반 잠시 삼성의 공격에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양동근은 정확한 3점슛으로 삼성의 기세를 누르기도 했다.

4쿼터 지칠 법도 했지만 양동근은 코트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임동섭의 공을 쳐낸 뒤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공격권을 모비스에 가져오는 등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이어 3점슛과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삼성을 괴롭혔다. 양동근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4쿼터 큰 점수 차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양동근은 2분여가 남은 시점에서 이날 처음으로 교체됐다. 이날 양동근의 활약은 누구보다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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