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vs 유해진, 감초 대결서 '천만 요정'이 웃었다

이지현 기자  |  2015.11.27 10:53
오달수(왼)와 유해진/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박찬하 인턴기자


한국영화 감초 대결에서 '천만 요정'이 웃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에 많이 출연해 '천만 요정' 수식어를 단 오달수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국제시장' 오달수를 비롯해 '베테랑' 유해진, '암살' 조진웅, '오피스' 배성우, '소수의견' 이경영 등 다섯 명의 배우가 노미네이트 돼 경합을 벌였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후보들이었다. 그야말로 다작 배우들이 대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달수와 유해진의 대결이 이목을 끌었다. 두 배우는 묵직한 연기는 물론이고, 영화에서 웃음 포인트가 되는 장면을 책임지는 '감초'이기 때문.

올해만 하더라도 오달수는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들에 대부분 출연했다. '천만 요정'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이전에도 '도둑들' '변호인'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7번 방의 선물' '파파로티' '방자전' '우아한 세계' '그림자 살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괴물' '친절한 금자씨' 등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그의 활약상을 짐작케 한다.

유해진도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답게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다. 오달수와는 최근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췄고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서도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이끼' '부당거래' '타짜-신의 손' '전우치' '인간중독' '소수의견' '왕의 남자' 등 내로라 하는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에 오달수와 유해진의 대결이 흥미로웠던 것.

결국 오달수가 흥미진진한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오달수는 지난 1990년 연기 생활을 시작해 십여 년간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열린 대종상에 이어 청룡상이란 큰 무대에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종상에 불참했던 터라 그의 소감을 들을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오달수의 떨리는 목소리를 직접 접할 수 있었다.

오달수는 "다리도 떨리고 머릿속도 하얘졌다. 이런 큰 상이 처음이다"라며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감독,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년 간 관객들에게 친근한 배우였던 오달수는 이제 그 빛을 제대로 발하고 있다. 오달수는 지금도 영화 '국가대표2' '대배우' 등의 촬영을 진행 중이다. '천만 요정'이 또 어떤 영화에서, 어떤 역할로 관객들과 마주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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