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진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지 않은 이유

한동훈 기자  |  2015.11.27 12:43
이진영.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전직 주장 이진영을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다. 세대교체가 필요했다지만 구단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떠나는 전직 주장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해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진영은 27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서 kt 위즈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LG가 보호 하고자 하는 40명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보호명단을 작성한 LG 구단 역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다만 이왕 칼을 뽑았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내보내 확실한 이익까지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현금 3억원 밖에 받을 수 없는 2차 드래프트시장에 이진영을 내보내고 말았다.

LG 구단 측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다.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기 위해 마음 아픈 선택을 했다. 현재 우리 팀에는 출장 기회를 늘려줘야 하는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면 이진영은 다음 시즌 이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풀타임 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팀과 선수가 모두 만족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드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격이 맞지 않는 상대와의 트레이드는 이진영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구단의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트레이드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 측의 '윈윈'을 위한 결단이었으면서도 최소한의 자존심만큼은 지켜주겠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LG에는 이병규(7), 박용택, 안익훈 등 풀타임이 가능한 외야수에 서상우,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 정주현 등 육성해야 할 자원들이 많다. 물론 당장 이들이 이진영을 능가하는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2년 뒤, 3년 뒤를 LG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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