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고등학교 시절, 필라델피아서 뛰길 원했다"

김지현 기자  |  2015.12.02 13:59
코비 브라이언트. /AFPBBNews=뉴스1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고향 필라델피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등학교시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고도 말했다.

코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의 경기를 위해 고향을 방문했다. 올 시즌 코비가 필라델피아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전 코비는 "고등학교 시절, 필라델피아의 선수가 되길 원했다. 하지만 그때가 됐을 때 앨런 아이버슨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다"고 밝혔다.

코비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1996년 당시 필라델피아는 1순위로 아이버슨을 지명했다. 코비는 13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뽑힌 뒤 당일 진행된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코비는 "결국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내 꿈은 레이커스에서 현실화됐다.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은 뒤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뛸 기회가 올거야'라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코비는 자신을 응원해준 고향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에게 감사하다. 필라델피아에서 경기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지난밤 내가 농구를 하곤 했던 공원을 드라이브하면서 다녔다. 익숙한 얼굴들이 많았고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성원을 보내준 모두에게 정말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코비는 20점을 기록했지만 레이커스는 91-103으로 패했다. 비록 코비는 패했지만 필라델피아 팬들은 코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그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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