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소속 이강혁, NC 다이노스 입단

국재환 기자  |  2015.12.04 10:48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이강혁. /사진=연천 미라클 제공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의 이강혁(24)이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연천 미라클은 3일 우투좌타 내야수 이강혁이 다이노스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프로 입단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기적을 만들어주는 연천 미라클의 꿈이 다시 한 번 이뤄졌다.

이강혁은 대구고를 거쳐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 선수(육성 선수)로 입단 후 2년간 활약했으나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교시절 대구고의 첫 봉황기 패권과 동시에 최우수 수훈상과 결승전 끝내기 안타, 청룡기 우승 등 화려한 시절을 보낸 그에게는 첫 시련이었다.

이후 이강혁은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마치고 2014년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지만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또 한 번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2015년 연천 미라클이 창단한 덕에 재기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강혁은 올 시즌 연천 미라클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고양 다이노스와 창단 첫 경기에서 팀 역사상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프로 육성군과의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이로 인해 여러 프로팀에서 꾸준히 관심을 나타냈다.

그래도 선뜻 영입에 나선 팀은 없었다. 하지만 이강혁은 기적의 끈을 놓지 않았고, 지난달 NC의 부름을 받아 최종 테스트를 치렀다. 그리고 테스트 무대였던 NC의 청백전 첫 경기부터 홈런을 기록하며 NC 코치진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청백전 기간 동안 총 23타수 8안타(0.348)를 기록했으며 홈런 1개와 2루타 4개 8타점을 기록하는 등, 청백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며 마침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이강혁이 프로에 입단함에 따라, 연천 미라클은 2차 신인 지명회의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이케빈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 입단 선수를 배출해냈다.

이강혁의 프로 입단 소식을 접한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전 LG 트윈스 2군 감독)은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만큼 절실함을 가지고 하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소질이 있다. 컨택 능력과 파워도 좋다. 내야 수비만 보강하고,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한다면 충분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격려했다.

팀 매니저들도 "이강혁은 매일 배팅 볼도 직접 던지며 내야수 최고참으로 팀 내 솔선수범을 보였던 선수다. 프로에서도 성실히 노력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강혁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천 미라클에 있는 동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졌다. 이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의 네이밍 스폰서 후원과 김인식 감독을 필두로, 실력 향상 및 재기를 꿈꾸는 야구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재도전 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창단 첫해에는 선수 모집 및 부족한 운영자금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앞으로 진정한 독립구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꾸준히 기업과의 스폰서십(공식 파트너 및 다양한 제휴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강혁. /사진=연천 미라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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