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②] 장윤호 이사 "KBO리그의 미래, NFL 모델 추구해야"

더케이호텔=김우종 기자  |  2015.12.09 17:27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장윤호 이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WINTER MEETING 리그 발전포럼'에서 '스포츠 마케팅의 제왕, NFL'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장윤호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이사가 향후 KBO리그의 마케팅 모델로 'NFL(미식축구리그)'을 강력하게 제안했다.

장윤호 이사는 9일 오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BO 윈터미팅 'KBO리그 발전 포럼'에 참석해 야구 팬 및 KBO 관계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KBO는 올해부터 팬들과 함께하는 윈터미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장윤호 이사는 약 한 시간 동안의 강연을 통해 NFL의 차별점과 성과, 성장 과정과 성공 비결을 제시한 뒤 이를 접목 시킨 KBO리그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장 이사는 우선 1960년과 2010년을 비교, 50년 만에 팀 평균 가치가 1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껑충 뛴 배경을 설명했다. NFL의 총 자산 가치는 629억달러(약 72조 8500억원). NFL 32개 구단 모두 '세계 가장 부유한 50개 스포츠 구단'으로 선정될 정도로 최근 가치가 급성장했다.

장 이사는 NFL의 운영 원칙으로 '동등한 경쟁 여건', '리그 전체의 이익이 각 구단의 이익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 '품질 관리를 위한 끊임 없는 혁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 '희소성의 원칙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점' 등을 꼽았다.

이어 "가장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NFL은 가장 반자본주의적인 철학을 갖고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NFL의 성공 비결로 '리더십에 대한 신뢰', '수익 공유 시스템', '차별화된 마케팅', '제도의 혁신적 개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 이사는 "KBO리그도 NFL처럼 KBO 기구 주도하에 수익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TV 중계권료일 것이다. 또 각 구단의 티켓 판매 수입과 'KBO 상품 숍', 'KBO.com' 등의 통합 사이트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이사는 "연봉 상한제 및 하한제를 도입해 리그 평준화를 꾀해야 한다. NFL의 경우, 시즌 시작 전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만큼 전력이 평준화돼 있다.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될 경우, 경기의 질 및 재미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장 이사는 "이제 더 이상 한국에 프로야구 구단이 창단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약 1천만명 당 하나의 NFL팀 및 MLB 팀이 있다. 반면 한국은 대략 500만명당 하나의 KBO리그 팀이 있다"며 "지난 2009년 구본능 KBO 총재 부임 후, 기업 경영 마인드를 접목시켜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10구단 시대가 열리면서 프로야구의 산업화가 시작됐다. 프로야구는 '문화 공공재'라고 생각한다. KBO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KBO리그의 미래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장윤호 이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WINTER MEETING 리그 발전포럼'에서 '스포츠 마케팅의 제왕, NFL'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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