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애인있어요' 김현주, 대상 불발 아쉬운 연기력

임주현 기자  |  2016.01.03 07:15
/사진=SBS '애인 있어요' 영상 캡처


배우 김현주가 대상 후보다운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2015 SBS 연기대상 수상 불발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연출 최문석, 극본 배유미)에서는 과거 자신의 악행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도해강(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도해강은 자신의 딸을 죽인 남자를 만났다. 앞서 그는 도해강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도해강을 죽이려 했지만 실수로 도해강을 딸을 죽였다.

김현주는 자신의 딸을 죽인 남자를 만난 장면을 연기하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김현주는 딸을 죽이고도 용서받았다는 듯 행동하는 그에게 "누가 용서했느냐"며 소리치는 한편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며 절규했다. 김현주는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로 딸을 잃은 엄마를 절절하게 표현했다.

김현주는 이날 역시 1인 2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독고용기(김현주 분)는 재회한 엄마 김규남(김청 분)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 이에 독고용기는 김규남과 애증 섞인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고용기는 "엄마라고 불러달라"는 김규남의 말에 "싫어요. 난 엄마 없어 아줌마. 나한테는 아빠뿐이에요. 혹시 우리 아빠 아세요? 아줌마가 버리셨는데"라고 독설을 날렸다. 반면 딸 우주(김하유 분)와는 애틋한 모성애를 그리고 있다. 독고용기는 극의 주인공인 도해강보다 분량 면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그만의 캐릭터로 사랑받는 중이다.

김현주의 도해강과 독고용기 연기는 홍세희(나영희 분)의 말을 공감하게 했다. 도해강의 시어머니 홍세희는 독고용기를 본 뒤 "일란성이라고 하더니 이란성 아니야 쟤들?"이라고 의아해했다. 그의 말처럼 김현주가 연기하는 도해강과 독고용기는 아예 다른 사람이었다.

이날 김현주는 지진희와는 한번 헤어진 부부의 애틋한 감정을, 이규한과는 자신의 악행에 괴로워하는 내면을 연기했다. 김현주는 2016년 처음으로 방송된 '애인 있어요'에서 그가 어떻게 대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는지 연기력 하나로 증명했다. 계속해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현주가 올해에는 시청률로도 웃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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