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존슨-조 잭슨이 보여준 '음양의 조화'

고양=김동영 기자  |  2016.01.06 20:47
맹활약을 통해 팀에 승리를 안긴 재스퍼 존슨과 조 잭슨.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홈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달렸다. 오랜만에 기록한 연승이다. 그 중심에 재스퍼 존슨(33, 196cm)과 조 잭슨(24, 180cm) 듀오가 있었다. 차분했던 존슨과 화끈한 잭슨은 '음양의 조화'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승-패-승-패-승으로 '퐁당퐁당' 행보를 보였던 오리온은 이날 SK를 잡으며 오랜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SK전 2연패도 벗어났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존슨과 잭슨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존슨은 20점 7리바운드 6스틸을 올렸고, 잭슨은 2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팀 득점의 절반 가까운 숫자를 존슨-잭슨 콤비가 만들어낸 셈이다.

시작은 존슨이었다. 존슨은 1쿼터 4점을 넣으며 감각을 조율한 뒤, 2쿼터 들어 3점포 4방을 포함해 16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서는 득점은 없었지만, 4리바운드 2스틸을 올리며 궂은일에 나섰다. 4쿼터는 쉬었지만, 이미 3쿼터까지 보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준수했다.

기본적으로 존슨은 차분했다. 안팎에서 힘을 내며 상대 데이비드 사이먼(34, 203cm) 제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 덕에 장재석(25, 203cm), 이승현(24, 197cm) 등 토종 빅맨들이 골밑에서 자신의 몫을 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틈만 나면 3점포를 꽂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냉정하게 코트 전체를 바라본 셈이다.

다음은 잭슨이다. 잭슨은 이날 2쿼터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2쿼터에서 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린 잭슨은 3쿼터에서 폭발했다. 돌파에 이은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터뜨리는 등 8점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몸놀림을 통해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화려한 테크닉을 지닌 잭슨은 이날도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덩크 실패가 한 차례 있기도 했지만, 180cm의 잭슨이 덩크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긴 체공시간을 바탕으로 서커스샷도 성공시켰다. 포인트가드답게 어시스트도 적잖이 만들어냈다.

결국 오리온은 존슨-잭슨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존슨이 차가운 물이었다면, 잭슨은 뜨거운 불이었다. 그리고 이 둘이 조화를 이뤘다. 형 존슨이, 동생 잭슨을 다독이는 장면이 종종 보였다. 박수를 쳐주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모습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잭슨과 존슨이 같은 지역 출신이더라. 그러다보니 잭슨이 존슨을 많이 따른다"라고 귀뜸한 바 있다.

불이나 물만 있으면 한계가 있다. 조화가 중요한 법이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존슨과 잭슨 두 외국인 선수가 이상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리면서 오리온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음양의 조화'가 승리를 불러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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