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내년 시즌에 대한 목표 및 각오를 밝혔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2016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오후 3시 10분 인천공항(OZ176)을 통해 출국한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은 15일부터 3월 3일까지 49일 간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실시된다. 1차 전지훈련 장소인 고치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5명과 주장 정근우 등 선수 32명이 시영구장과 동부구장 두 곳으로 나누어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2월 13일 오키나와로 이동, 고친다 구장에서 3월 3일까지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국,내외팀들과 10차례 연습경기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김성근 감독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구상은
▶ 올해는 우리 선수단이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라는 속에서는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우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올해는 다 같이 '하나'라는 의무를 가져야 한다.
- 올 시즌 목표는
▶ 목표는 우승이 아닌가. NC를 넘어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시즌 전 110승,120승을 거둘 거라 예상을 한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지난해보다 선수 구성이 괜찮다. 첫 해보다 강하게 더욱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책이나 투수의 컨트롤 등 미스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하자면
▶올해에는 NC가 가장 강한 전력을 보유한 것 아닌가. 나머지 9개 구단은 다 똑같다. 어느 팀이나 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본다. 또 어느 팀이나 꼴찌를 할 수도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힘이 달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변화를 주지 못한 게 아쉽다. 특히 이용규와 김경언이 다친 게 컸다. 둘이 다치지 않았다면 4강도 가능했을 것이다. 가장 팀에 큰 도움을 주던 시기에 부상을 당해 큰 타격을 입었다.
-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구상은
▶ 가장 좋은 것은 '투수 2명+타자 1명'이다. 만약 투수를 찾지 못할 경우, 타자를 둘로 가져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야수 쪽에서 부상이 나왔는데, 외국인 선수 1명을 타자로 갈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 서산에 있는 선수들은 언제 합류하는가
▶ 몸 상태가 (훈련에 임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될 경우, 일본으로 올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일본 합류가 늦어질 것이다.
- 로저스는 언제 합류하는가
▶ 로저스는 19일에 고치에 올 것으로 알고 있다. (올 시즌) 잘해줘야지.
- 정근우가 주장을 맡게 됐는데
▶ 지난해 김태균이 주장으로 잘해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김태균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김태균이 올 한 해는 야구에 더 집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주장'에 대한 생각을 김태균에게 물어봤더니 정근우를 추천했다. 내가 감독 생활하면서 선수단으로부터 주장을 추천받은 것은 처음일 것이다.
- 지난해 감독이 모든 걸 다 하려고 했다면 올해는 분업화된 느낌이다
▶ 코치들에게 '번트면 번트, 견제면 견제, 송구면 송구 등 철저하게 하나라도 될 때까지 끝까지 하라'고 지시했다. 끝까지 그것 하나만 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코치들이 맡아 선수단에게 지도할 것이다. 또 코치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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