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조코비치 "정현, 큰 신장 좋은 움직임..잠재력 갖춰"

김지현 기자  |  2016.01.18 16:58
정현(왼쪽)과 노박 조코비치가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가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0, 52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정현과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0(6-3, 6-2, 6-4)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1세트서 정현의 자신감 있는 서브에 잠시 주춤하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현을 압박했고 한 수 위 실력을 과시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현과 경기를 한 적도 연습을 해 본 적도 없다. 따라서 과거 경기들의 비디오를 통해서 정현을 분석해야 했고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정현의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정현과 같이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처음 하는 것은 까다롭다. 이러한 선수들은 잃을 것이 없이 경기에 나선다. 정현의 베이스라인 경기는 훌륭했고 단단했다. 특히 백핸드 쪽이 좋았다. 양쪽 각도로 강력한 백핸드 샷을 구사했다. 좋은 리듬을 타면 서브도 잘 넣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코비치는 "정현의 신장은 크다. 그 신장에 비해 움직임도 좋았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미래에 톱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그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다. 그는 경험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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