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금사월' 오월이 송하윤, 너 살아 돌아올 줄 알았다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2016.01.25 15:32
배우 송하윤 /사진=스타뉴스


난리도 아니다. '오월이'가 살아서 돌아왔다고.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얘기다. 지난 24일 방송분 말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줄 알았던 '오월이' 송하윤(29)이 살아서 돌아왔다. '내 딸, 금사월'은 이날 32.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지난밤 살아 돌아온 '오월이'의 여파가 대단하다. 시청자 모두 입을 모아 "제발 못된 '오혜상'(박세영 분)에게 복수하라"고 난리다.

그럴 만도 하다. 곡기가 간데없는 가난한 아버지 안내상은 어린 딸 송하윤을 보육원에 보냈고, 그 딸아이를 찾으러 간 그날에 보육원건물이 부실공사로 무너져내렸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딸의 생사를 모르는 아버지는 희망을 걸고 수십 년이 흐르도록 딸을 찾아 헤맸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던 부녀의 상봉은 '오혜상'의 해코지로 눈앞에서 불발됐다. '혜상이'는 '오월이'를 자동차로 납치했고, 교통사고가 나자 '오월이'를 버리고 도주했다. '오월이'는 폭파한 차량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었다. 방통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에서는 교통사고 방조 등을 이유로 '내딸 금사월'에 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와 중에 '오월이'가 살아 돌아온 것이다. (물론 방통심위원회의 경고조치는 '오월이'가 살아 돌아온다고 해서 번복되진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오월이'의 등장, 아니 하차한 줄 알았던 송하윤이 재등장한 것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 드디어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던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결말이 펼쳐질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악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오혜상' 박세영이 처절히 무너지는 꼴을 시청자도 바라고 있으니. 짠하고 나타난 '오월이'가 반갑지 않을 리 없다.

이는 예상된 결과다. 사실 안방극 손에 꼽는 '필력'가 이자 '문제적' 작가인 김순옥 작가의 작품 아닌가. 점하나만 찍으면 아무도 몰라보는 사람이 되는 마법(장서희 주연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은 이미 '내 딸 금사월'에서도 등장했다. 금사월 백진희의 친모인 전인화는 '헤더신'과 '신득예'를 오갔다. '붙임머리' 하나로 장발일 때는 '헤더신', 단발일 때는 '신득예'였다. 20년 넘게 한방을 쓴 남편 손창민도 아내를 몰라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마법이 일어났었다.

송하윤의 재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마지막을 향해 가는 '내딸 금사월'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는 기대감 외에 또 있다. 송하윤이라는 배우 그 자체다. 송하윤이 깡마른 체구에서 뿜어낸 에너지는 '오월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많은 시청자가 '오월이'에게 감정 이입하며 측은지심을 발동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 배우가 왜 이제야 나타났을까', 싶었다. 알고 보니 이름을 바꿨단다. 송하윤의 이전 활동명은 김별이다. 2012년 송하윤으로 개명을 했단다. 그래도, 몰랐었다. '오월이'가 송하윤인지, 김별인지. SBS 드라마 '유령'에서 곽도원과 러브라인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던 트루스토리 기자였는지.

지난해 11월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자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송하윤은 지난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당시 송하윤이라는 연기자를 주목해야 할 거라고 했다. 기자는 '송하윤?'이라고 생각했고, "오월이"라는 얘기에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정욱 대표는 "송하윤이 체구는 작지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무한대다.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배우"라고 했다. 이제 알겠다. 당시 정욱 대표의 말이 무엇인지. 그의 말에 100% 공감이다. '불사조' 오월이처럼 송하윤도 '불사조 연기자'가 됐다.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 송하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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