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암살' 성공시킨 최동훈 감독 고맙다"

김현록 기자  |  2016.02.01 13:32
이준익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암살'의 최동훈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의 개봉을 앞두고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동주'는 암흑의 일제시대 아름다운 우리말 시를 남겼던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평생의 동료이자 벗, 라이벌이었던 송몽규(박정민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과거 제작자로서 일제시대 의열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나키스트'(2000)로 만들었던 이준익 감독은 십수년이 지나 다시 일제시대를 그려낼 수 있었던 데는 '암살'의 최동훈 감독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아나키스트' 기획 당시가 1995년이다. (시나리오를 맡은) 박찬욱 감독, 조철현(타이거픽쳐스 전 대표)과 셋이 상하이에 가서 시나리오 헌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일제식민지와 관련된 책들을 100권 이상 검토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그러나 '아나키스트'가 상업적으로 실패하면서 상처가 깊었다. 그 시대를 한동안 외면하고 있었다"며 "2002년 기획했던 가미가제 특공대 속 조선인 이야기가 또 좌절되면서 이 장애물을 언제 넘나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제시대 영화는 다 망한다'는 속설이 충무로의 속설처럼 굳어지던 차,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넘긴 최동훈 감독의 '암살'의 흥행 성공이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최민식의 '대호', 촬영 중인 송강호 주연의 '밀정' 등 이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마침 고맙게도 최동훈 감독이 '암살'을 성공시켰다. 최동훈 감독에게 감사한다"며 "그래서 예전 30대의 바람을 50이 넘어 다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윤동주를 다시 끄집어낸 것이 마치 오래된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주'는 이준익 감독의 첫 흑백영화이자 시인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영화로 오는 18일 개봉을 앞뒀다. 강하늘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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