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효준, 과일·채소 3600만원 외상사기 피소

윤성열 기자  |  2016.02.09 09:00
박효준 / 사진=스타뉴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햄버거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효준(36)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외상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서울, 경기 구리시 등지에서 과일, 채소 판매업자 김 모씨 등 8명으로부터 박효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불광동에서 J마트를 운영하던 박효준 등 2명은 김 씨 등 9명으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과일, 채소 등의 농산물을 공급하면 이튿날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50여 회에 걸쳐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36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 "박효준이 대금을 제대로 낼 의사와 능력이 없었다"며 "거래 기간에 일부 적은 금액만 고소인들의 예금계좌로 송금했을 뿐 나머지 금액은 피해회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들이 제출한 거래 영수증, 기간 고객 종합 계산서, 매출금 전출납부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박효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박효준은 지난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데뷔했다. 이후 '말죽거리 잔혹사', '역전의 명수', '적도의 남자', '비열한 거리', '개와 늑대의 시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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