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변기훈-김선형 구축 SK, 막강 화력 뽐낸다

김지현 기자  |  2016.02.06 07:05
김선형(왼쪽)과 변기훈.



'슈터' 변기훈(27)이 가세하면서 서울 SK의 앞 선은 확실히 강해졌다. 올 시즌 상무에서 전역하고 팀에 복귀한 변기훈은 지난 2년간 슈터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SK의 어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3점슛 능력을 끌어올린 김선형(28)도 변기훈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 변기훈 공백, 기록으로도 나타나다

SK는 지난 2시즌동안 포워드 농구를 구사했다. 김민수, 헤인즈, 박승리 등 두터운 포워드 라인을 활용해 페인트 존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이에 따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과 상대할 때 높은 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높이에서 압도하지 못하면 이러한 장점이 사라졌다. 이럴 때 변기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상대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을 때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려 주는 선수가 SK에는 부족했다.

변기훈 공백에 따른 SK 3점슛 성공률 변화

2012-2013시즌 변기훈 54경기 3점슛 성공률 39.2%(71/181)

2012-2013시즌 SK 3점슛 성공률 34%(299/879) 리그 3위


변기훈 상무 입대 후 SK 3점슛 성공률

2013-2014시즌 SK 3점슛 성공률 32.8%(300/916) 리그 8위

2014-2015시즌 SK 3점슛 성공률 30.8(280/909) 리그 9위


변기훈이 3점슛 기량이 한껏 달아올랐던 2012-2013시즌 SK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변기훈은 전문 수비수로 역할을 하면서 필요할 때 외곽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당시 SK의 공격력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났다. 평균 77.2점을 올리면서 해당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내외곽 밸런스가 좋았다. 하지만 변기훈이 빠지면서 SK는 외곽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3점슛 부문 성적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 SK, 변기훈-김선형 쌍포 장착하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의 데뷔 시절 약점은 슛이었다. 돌파 능력과 속공 마무리 능력은 뛰어났지만 외곽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선형은 데뷔 이후 꾸준히 슛 능력을 키웠고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선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김선형의 3점슛 성공률 변화

2013-2014시즌 52경기 3점슛 성공률 26.7%(35/131)

2014-2015시즌 53경기 3점슛 성공률 34.6%(79/228)

2015-2016시즌 27경기 3점슛 성공률 51.4%(54/103)


김선형은 3점슛을 장착하면서 한 층 무서운 선수로 성장했다. 상대 수비가 붙으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고 상대가 떨어지면 자신감 있게 3점슛을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비수 한 명으로 김선형을 막기 어려워지자 상대 수비는 김선형을 집중마크를 하면서 김선형의 공격력을 억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변기훈이 돌아오면서 김선형에 대한 상대의 수비 견제가 줄어들었다. 3점슛 능력이 있는 변기훈을 상대 입장에서는 그냥 둘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평소 상대팀에 도움수비를 많이 당하는데 2번(슈팅 가드) 수비들이 (변)기훈이 쪽으로 가니깐 공격하는 것이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변기훈, 김선형 조합의 힘은 외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변기훈은 상무에서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공을 갖고 공격을 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면서 입대 전 부족했던 공격 능력이 많이 올라왔다. 삼성전(4일)에서 변기훈은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는 돌파 후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빼주는 등 어시스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SK는 현재 19승28패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지만 변기훈-김선형으로 이어지는 쌍포를 구축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변기훈-김선형 조합의 힘이 남은 시즌 리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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