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on Air] LG 양상문 감독 "젊은 선수들과 뉴 페이스들 기대"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2016.02.10 06:05
LG 양상문 감독(좌)과 봉중근. /사진=김우종 기자



LG 트윈스의 1차 스프링캠프 일정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 그리고 기량 상승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아무 평가도 내릴 수 없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단,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 '우승'.

지난달 17일이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목적지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에 위치한 LA 다저스의 전지훈련 장소. LG 트윈스는 이곳에 1차 스프링캠프를 꾸렸다. 코칭스태프 11명과 주장 류제국을 비롯한 선수 40명까지 총 51명의 규모였다.

그 어느 해보다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진 캠프였다. 박용택과 봉중근, 손주인, 정성훈을 비롯해 '캡틴' 류제국과 우규민, 진해수, 정상호 등의 베테랑들이 훈련에 매진했다. 또 강승호와 장준원, 안익훈, 이준형 등의 '젊은 피'들. 그리고 분위기 메이커 히메네스와 소사까지.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 어느 해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양상문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올해 불펜서 선발로 전환한 봉중근과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소사를 집중 조련 중이었다. 양 감독은 '투수 조련사'로 잘 알려져 있다.

LG 선수단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2일 미국을 출발해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어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본격적인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LG 캠프의 분위기는 밝았다. 언제나 유쾌한 히메네스. /사진=김우종 기자



애리조나에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해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직은 성과를 이야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더욱 중요한 2차 스프링캠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시범경기도 있다. 1차 스프링캠프는 경기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직 성과를 말하는 것은 빠르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그래도 굳이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면,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왔다는 점'. 그리고 '유지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 모두 이번 캠프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기량들도 대부분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세대 교체'다. LG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적토마' 이병규(9)는 이번 애리조나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젊은 선수들이 애리조나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또 LG의 수호신이었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한다.

양 감독은 봉중근에 대해 "아직 평가를 할 수 없다. 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우선이다. 누가 지금 어떻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빠르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정찬헌을 우선으로 생각 중이다. 그렇지만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임정우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생각 중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평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LG 캠프의 분위기는 밝았다. 언제나 유쾌한 히메네스. /사진=김우종 기자



임훈과 오지환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리드오프 자리도 역시 마찬가지. 양 감독은 "현재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이 선수, 저 선수를 보고 있다. 시범경기 중,후반까지는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어느 선수가 튀어나올 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년 사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잡았다. 4월 꼴찌였던 LG는 한때 승패 마진이 '-16(6월 7일, 17승33패1무)'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77경기서 45승 31패1무를 기록,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른바 '미라클 LG 2014'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시즌 내내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한 채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64승2무78패(승률 0.451), 9위로 2015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며 양 감독은 "실패 요인은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이는 팀의 내부적인 것이다. 감독으로서 (그런 것들 때문에) 실패했다고 탓할 수 는 없는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을 다 경험했다. 그것들을 참고로 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끝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양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목표는 어느 구단이나 최정상에 가는 게 목표다. 어쨌든 젊은 선수들, 뉴 페이스들이 자기 기량을 많이 발휘했으면 좋겠다".

LG 팬들은 2016 시즌 '어게인 미라클 LG'를 기대한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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