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 중".. 애리조나서 만난 이종운 전 감독 '근황 공개'

[애리조나 on Air]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2016.02.13 06:06
미국서 만난 이종운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야구, 그리고 인생 공부하러 왔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전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NC 다이노스와 kt위즈가 시즌 첫 평가전을 치렀다. 2016 스프링캠프 국내 팀 간 첫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NC의 11-2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NC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한 중년 남성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김경문 감독 그리고 NC 코치,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순간, kt의 한 관계자가 "누구지?"라고 할 정도로 유니폼을 벗은 그의 모습은 한눈에 누구인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는 바로 지난해 사령탑으로서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이종운(50) 전 감독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그냥 뭐 그렇게 지냈지 뭐(허허)". 이종운 감독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롯데는 66승1무77패, 8위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강 싸움을 했지만 가을 야구에는 실패했다. 결국 롯데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그에게 물었다. 이후 롯데 구단은 조원우 당시 SK 수석코치를 이종운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선택했다.

이 전 감독은 "며칠 전에 미국에 도착했다. 두 팀 감독님들에게 인사도 드릴 겸, 또 경기도 볼 겸해서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의 한 손은 어느새 글쓴이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이 감독이 미국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공부'였다. 이 감독은 "한 6개월 정도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6개월 정도 공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사실 지난 한 해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반성도 많이 했다"면서 "이제 여기서 국내 스프링캠프도 보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도 보면서 공부를 할 예정이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다. 야구 공부, 그리고 인생 공부하러 왔다"고 했다.

이날 이종운 감독은 실로 오랜만에 만난 kt 조범현 감독과 저녁을 함께하며 회포를 풀었다. kt 관계자는 "이종운 전 감독이 지난해 처음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조범현 감독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알고 있다. 이 전 감독이 아마 고맙다고 인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침, 다음날인 11일에는 롯데와 니혼햄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이미 니혼햄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예고한 상황. 옛 제자들이 오타니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지 않았을까.

이 전 감독은 "에이, 내가 거기에 가면 좀 그렇지 않겠나. 멀리서 응원이나 해야지"라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롯데-니혼햄전이 열린 피오리아 시애틀 구장에 애리조나에 있는 많은 한국 야구인들이 찾은 가운데, 그의 발걸음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공부' 열심히 하려고 '이역만리' 미국까지 찾은 이종운 전 감독.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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