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재치·배려..이특이 보여준 '국민MC' 가능성

문완식 기자  |  2016.02.18 15:00
이특이 지난 17일 제5회 가온차트K팝어워드 시상식 종료 직후 현장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지난 17일 열린 제5회 가온차트K팝어워드 MC로 무대에 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C였다.

작년 걸스데이 혜리와 MC 호흡을 맞췄던 이특은 올해는 같은 그룹 유라와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 시작은 오후 7시. 이특은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유라와 MC 리허설을 했다. 유라는 이번 시상식이 첫 MC 무대였기 때문에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녀 곁에는 이특이 있었다.

기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리허설부터 오후 10시 30분이 넘어 시상식이 모두 끝날 때까지 MC석 인근에서 이특과 유라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특은 리허설 때부터 그 '끼'를 발휘했다. 통상 순서 정도만 확인하고 빨리 빨리 진행하는 게 MC 리허설이지만 이특은 하나 하나 세심히 살폈다. 오프닝 리허설만 4회 이상 진행됐다.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다시 해보겠습니다"하고 제작진에 요청을 수차례 했다.

시상 리허설 때는 특유의 재치도 발휘했다. 시상자를 대신해 동일한 스태프가 계속해 시상 리허설을 하자 "오늘은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 "오늘 상을 많이 받으시는 데 축하드린다"는 멘트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MC로서 처음 무대에 오른 유라가 곁에서 빵빵 터졌음은 물론이다.

본 시상식 중에는 MC 순서가 끝나면 대기석에서 앉아 끊임없이 대본을 보고 또 봤다. 유라가 질문하면 친절히 알려주고, 유라가 실수할 것 같으면 잽싸게 유라의 행동을 리드해 진행에 차질이 없게 했다. 유라가 긴장한 것 같자 자신의 손목에 뿌린 향수를 맡아보라며 주의를 돌려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특과 유라 /사진=이기범 기자


이특 덕분에 이날 긴장을 푼 유라는 빅뱅의 공연에 열심히 호응하는 여유를 보이며 첫 MC 도전을 즐겼다.

이날 행사 마지막 MC 멘트 이후 방송이 종료되고도 'MC 이특'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먼저 90도 허리를 숙여 현장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돌출 무대 인근 팬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일일이 감사를 전했다.

이특의 이 같은 모습은 '국민MC' 유재석이나 강호동을 연상케 했다. 카메라가 돌든 안 돌든 현장을 챙기고, 게스트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들 말이다.

이특은 이미 수 많은 프로의 MC로서 그 진가를 발휘라고 있다. 자신만의 특화된 모습으로 'MC 이특'의 입지를 굳히고 있기도 하다. 이번 가온차트K팝어워드 시상식은 재치와 배려, 현장 지배력이라는 '국민MC'로서의 조건을 갖춰나가고 있는 이특의 모습을 또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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