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김주성, 동부에 녹아들 시간 필요하다

고양=김지현 기자  |  2016.02.18 20:47
김주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당하기 전 기량을 회복하고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주성은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서 18분55초를 소화하면서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주성은 지난 1월1일 삼성과의 경기서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동부가 73-80으로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경기 전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 경기에 나선다. 20분 밑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가 늦은 감이 있다. 한 달 이상 쉬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중요하다. 얼마만큼 올라올지가 관건인 것 같다. 너무 많이 쉬어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김영만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돼 나타났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주성은 1쿼터 중반 한정원과 교체돼 코트에 나섰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쿼터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 중 4개를 성공하고 골밑에서 득점도 추가하면서 6점을 올렸다.

문제는 2쿼터였다. 부상 전 김주성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받아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전달하거나 골밑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하이-로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2쿼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동부는 오리온의 수비에 철저하게 막혔고 9점에 그쳤다. 9점도 맥키네스 혼자 올린 점수였다.

김주성은 3쿼터 3점슛과 함께 골밑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김주성이 빠지고 난 뒤 동부가 오리온을 거세게 압박했다. 4쿼터 동부는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주성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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