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의 골대 강타, '옛 스승' 클롭의 간담을 서늘케 하다

김우종 기자  |  2016.02.19 07:05
지동원. /AFPBBNews=뉴스1



지동원(25)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순간, '옛 스승' 클롭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우크스부르크(독일)는 19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마인츠, 그리고 2008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도르트문트를 각각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었다. 그런 클럽 감독이 잉글랜드 클럽의 지휘봉을 잡은 채 독일로 돌아왔다.

이날 지동원은 구자철과 함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팀 모두 팽팽한 흐름 속에 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리고 후반 36분 아우크스부르크가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베르너를 빼는 대신 지동원을 교체 투입한 것이다. 지동원은 알틴톱과 함께 최전방에 나란히 섰다.

체력이 충분한 지동원은 전방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수비에 힘썼다. 이어 후반 41분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온 크로스가 카이우비의 머리를 맞은 뒤 페널티 아크 근처에 있던 지동원 앞에 떨어졌다. 공을 본 지동원은 지체 없이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골대 강타의 아쉬움을 느낄 사이도 없이 지동원은 상대 수비의 발을 맞고 나갔다며 주심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골킥이 선언됐다.

이후에도 지동원은 공중 볼 경합에서 공을 따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미 '잠그기 모드'에 돌입한 리버풀의 수비진을 뚫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골대 강타 이후 교체 투입된 구자철과의 호흡을 함께 느낄 새도 없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지동원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뒤 7월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바 있다. 그리고 당시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있던 사령탑이 클롭 감독이었다. 비록 각종 부상 등으로 도르트문트에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실패한 지동원. 그렇지만 클롭 감독은 그런 지동원을 눈여겨보며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날 둘은 어떤 인사를 나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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