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유정 편집..시청자 뿔날 수밖에 없다

이경호 기자  |  2016.02.25 20:01
/사진제공=tvN


잘 나가던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이 종영 2회를 남겨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인공 등장 분량, 극 전개상 개연성 부족 등이 문제가 됐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된 '치인트'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숨 막히는 로맨스릴러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방송 전부터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극의 중심인 유정 역에 박해진이 캐스팅됐을 때, 원작의 캐릭터와 배우의 외모가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가 됐다. 반면 여주인공 김고은에 대해선 박해진과 달리 원작과 다른 느낌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초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 살벌한 분위기가 담겨 싱크로율 논란은 가라앉는 듯 했다. 박해진, 김고은 그리고 서강준 등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들과 조연들의 열연이 극적 재미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9회 방송 이후 넘어서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지기 시작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원작과 드라마를 비교하면서 각종 SNS에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정과 홍설 사이에 백인호(서강준 분)가 개입하면서, 삼각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인공인 유정은 인턴생활을 하면서 홍설, 백인호 사이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홍설과 백인호의 관계가 부각 되면서 주인공 유정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 초반과 달리 상당히 줄어들었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 극 전개상 주요 인물의 비중이 회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주인공의 비중이 다른 인물로 옮겨지는 것은 쉽지 않다. 이 같은 변화는 유정이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았고, 그를 통해 드러나야 할 스릴러는 편집 부분, 분량에 따라 색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백인호, 백인하 남매와 유정의 갈등과 학교 선배와 갈등 또한 설득력 없이 이어졌다. 여기에 원작에서 다뤄진 유정과 홍설의 일련의 에피소드들이 백인호와 홍설의 일이 되어 버린 점도 문제가 됐다.

유정의 캐릭터가 흔들렸다. 편집상 출연 분량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지만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속 인물,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가 설명도 없어 공감대까지 낮아지며 흔들린 것은 문제다. 시청자들 또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박해진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배우의 제2의집 촬영장은 숭고해야하는곳. 누구 하나만을 위한 드라마일순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회를 거듭할 수록 개연성 없는 부분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이에 박해진 측은 특별한 언급 없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에는 '치인트' 원작자 순끼 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특히 드라마 제작 협의와 관련 자신이 요청한 원작과 다른 엔딩, 시나리오 공유(6화 이후)가 안 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오는 3월 1일 종영하는 '치인트'. 이제 2회 방송 만에 시청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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