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시간 촉박' 한화, 히스 영입 문제 어떻게 할까

오키나와(일본)=국재환 기자  |  2016.02.28 06:30
듀엔트 히스(31). /사진=OSEN



어느덧 10개 구단의 캠프 종료시점도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중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2개 구단만이 외국인 투수 한 명을 확정짓지 않았다. 아직 LG는 어떤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지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지난 2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활약한 우완투수 듀엔트 히스(31)를 연습경기에 투입, 직접 구위를 점검했다. 일단 반응은 유보적이다.

지난 22일 LG전에서 첫 테스트에 나선 히스는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4개나 뽑아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이닝 동안 던진 38구 중 17구가 볼로 들어갔던 만큼 제구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이어진 27일 KIA전. 김성근 감독이 공언했던 대로 히스는 두 번째 테스트 등판에 나섰다. 다행히 첫 등판에 비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히스는 4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도 히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7-3 승리를 거뒀다.

김성근 감독의 반응은 신중했다. 22일 LG전을 마친 뒤 히스에 대해 다소 실망감을 나타냈던 김 감독은 KIA전이 끝난 뒤 "제구가 괜찮았다. 첫 번째 등판에 비해 구위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KIA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꾸렸던 만큼 크게 의미를 두기엔 어렵다고 덧붙였다.

히스는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최고 구속은 각각 128km/h, 130km/h가 나왔다. 아직 캠프 연습경기인데다 오키나와의 날씨가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구속 자체는 느린 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히스의 공을 때려낸 상대 타자들의 타구 질은 1~3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줬다. 4회말 각각 외야 좌측, 가운데로 날아간 윤정우와 황대인의 타구는 야수들의 글러브 속으로 직행했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쭉쭉 뻗어나갔다. 또 이 두 선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인행은 히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다행히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짓고 등판을 마쳤지만, 선발로 나서 타순이 한 바퀴 돌았을 때의 대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한화에게 시간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예정된 연습경기는 29일 넥센전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히스를 실전에 다시 투입, 다른 프로 팀을 상대로 테스트를 가질 기회가 사실상 한 번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이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 역시 각각 일주일여,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더 이상 여유를 부리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한 한화가 히스 영입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까. 김성근 감독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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