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on Air] '현실 직시' 조원우 감독 "롯데, 방망이 팀 아니다"

가고시마=김지현 기자  |  2016.02.28 07:00
조원우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외부적으로 롯데를 방망이 팀이라 하는데 그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45) 감독이 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판단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홈런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공격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격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177홈런으로 넥센(203홈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원한 홈런으로 사직 구장을 뜨겁게 달구는 롯데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팀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기록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삼진 1186개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고 병살타 133개로 2위에 위치했다.

조원우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사실 부족한 것이 많다. 기록으로 봐도 알 수 있다. 홈런 2위 빼고는 내세울 것이 없다. 삼진 1위 병살타 2위로 표면적으로 다 나와 있다. 병살타가 많다는 것은 찬스에서 잘 못 쳤다는 것이다. 삼진이 많은 것도 기회에서 헛스윙을 한 것이다. 컨택 능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근데 대외적으로 너무 우리가 포장돼 있다. 방망이의 팀이라고 하지만 실상 보면 NC, 삼성, 두산에 비해 약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조원우 감독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권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살아남으려면 기회가 왔을 때 컨택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작전 수행 능력도 물론 중요하다. 한 경기에서 찬스가 잘 오지 않으면 2번, 많으면 4-5번은 온다. 평균 3번 정도 기회가 찾아오는데 그때 기회를 놓쳐 점수를 못 내면 끝나는 것이다. 찬스 때 점수를 생산할 수 있는 컨택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시즌 노출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수비와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 지난 시즌보다 세밀한 야구를 준비 중인 것. 팀 배팅 훈련의 비중을 높였고 득점권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수비하고 기본기 그쪽을 강조하고 있다. 작전은 선수 성향에 맞게끔 하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세밀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은 이러한 전지훈련을 통해서 팀이 한 층 좋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원우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팀 배팅에 대해 선수들에게 인식시키려고 코치들과 계속해서 의논을 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도 이를 잘 이해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 층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원우 감독은 롯데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서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올 시즌 약점을 보강해 업그레이드 된 야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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