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좌완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8)이 가정 폭력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 동거녀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데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신설한 '가정폭력 방지 정책(Joint Domestic Violence Policy)'을 적용해 자체 징계를 내렸다.
채프먼은 "내가 2015년 10월 30일 저질렀던 행동에 대한 사무국의 결정을 수용한다. 난 그날 저녁 내 여자친구를 다치게 하지는 않았지만 반성하고 있으며 얼렁뚱땅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내 가족들과 내 새로운 팀 동료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양키스의 28번째 우승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채프먼은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지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6시즌 통산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LA 다저스와 트레이드 설이 나돌았으나 이 폭력 사건이 문제가 돼 백지화 된 바 있다. 이후에는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채프먼을 데려갔다.
한편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채프먼에게 30경기 징계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MLB.com에 따르면 46경기 이상 징계를 받았어야 서비스 타임을 채우지 못한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는 등판이 가능하며 메이저리그에서는 5월 10일부터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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