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g 감량' 두산 유희관 "200이닝 욕심 난다"

인천국제공항=한동훈 기자  |  2016.03.04 15:15
두산 유희관. /사진=스타뉴스



"승이나 방어율 보다는 이닝 욕심이 난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투구 밸런스를 위해 7kg를 감량했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웃었다. 특히 승리나 평균자책점 보다는 이닝에 욕심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희관을 비롯한 두산 선수다는 4일 오후 2시 30분 아시아나 OZ-157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호주와 일본 미야자키를 거치며 2016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 그간의 노력을 대변했다. 유희관은 한결 날렵해진 턱선을 자랑하며 취재진 앞에 섰다.

유희관은 "선수단이 똘똘 뭉쳐 훈련했다. 분위기는 좋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 성적이 너무 좋았던 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투구 밸런스를 위해 7kg정도 감량했다. 힘 보다는 컨트롤 위주의 투수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살이 쪘을 때에는 중심 잡기가 힘든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같은 투구수로 훈련해도 덜 힘들다. 한결 간결해졌고 여유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8승을 하긴 했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기록이다. 당연히 팀이 가장 먼저다. 나 또한 작년보다는 실점을 더 적게 더 길게 던지고 싶다. 김현수 선수의 공백도 있다. 누구 하나가 대신하기 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힘을 합해 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이닝'을 꼽았다. "솔직히 200이닝은 욕심이 난다. 선발투수로서 승리나 방어율보다는 이닝에 욕심이 있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던졌다는 의미도 있다. 200이닝은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산은 6일과 7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8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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