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타선 페이스 좋아 기대 반 걱정 반"

울산=국재환 기자  |  2016.03.11 12:59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의 페이스가 좋은데,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시범경기서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는 팀 타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너무 잘 맞히고 있어서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지 기대도 되지만 우려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타선의 페이스가 좋은데, 잘해도 걱정이고 못 해도 걱정이다"며 "지금의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치면 정규시즌 들어 페이스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다"며 "또 반대로 시범경기서 너무 못 치면 정규시즌에서 잘 할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류 감독은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페이스 조절을 하려고 한다. 2~3년 전 최형우가 일본 스프링캠프서 일본 팀들을 상대로 정말 잘 쳤는데, 시범경기 들어서는 일부러 페이스를 떨어뜨리더라. 비단 최형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러닝이나 스윙을 많이 해서 힘을 빼고, 페이스를 조절해 간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도합 32안타 4홈런 25점을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9일 NC전과 10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10점씩을 뽑아내는 등, 나바로와 박석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타격감이 시범경기서 너무 좋은 만큼 류중일 감독도 조금은 이를 경계하는 눈빛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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