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이 추일승 감독에게 빈 소원은?

KBL센터(논현동)=김지현 기자  |  2016.03.17 12:34
이승현. /사진=KBL 제공



"우승하면 감독님이 저를 업고 코트를 한 바퀴 돌아주셨으면 좋겠다"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추일승 감독에게 특별한 우승 소원을 빌었다.

이승현은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추일승 감독과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리온은 19일부터 난적 KCC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승현은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선다. 이승현은 "프로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와서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챔피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24cm의 신장 차를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첫 시즌부터 맡아왔던 선수다. 하지만 작년보다 웨이트적인 부문이나 체력적이 많이 올라왔다. 감독님의 지시를 따라야 할 것 같다. 최대한 골밑에서 승진이 형이 활약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승진이 형보다 제가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문이나 슈팅에서는 제가 활동 범위가 넓다고 생각한다. KCC보다 나은 점이라면 속공 상황에서 처리 능력이 더 낫다. 3점슛도 더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승현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추일승 감독에게 바라는 소원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우승하면 감독님이 저를 업고 코트를 한 바퀴 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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